내가 두번째 일했던 직장인 KPMG Digital Transfer 팀에서의 지원 과정 및 면접 후기를 적으려한다.
지원 동기

첫 직장인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된 후로 데이터 엔지니어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게 됐다.
학교에서 데이터 관련 수업들만으로는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코드잇과 유튜브에서 조금 더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키웠었다. 기본적인 Sql 다루는 방법이나, 머신러닝 쪽을 위주로 공부했고, kaggle,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던와중 겨울 방학에는 관련 직무에서 인턴 경험을 쌓고싶어서 링커리어를 열심히 뒤지던 도중 KPMG의 공고를 발견했다. 예전부터 컨설팅펌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대용량 재무데이터를 다뤄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었던만큼 KPMG의 데이터 분야 모집공고는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특히나 이때 당시에 AI 모델링 쪽이나 분석쪽 분야는 방법론이 명확하고 연구가 많은 반면, 전처리 쪽은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항상 골칫덩이라고 느꼈었다. 그리고 "모델 성능의 80%는 전처리에서 좌우한다", "Garbage In Garbage Out" 등 전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들을 너무나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데이터를 잘 다루려면 전처리를 잘하는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던 시점이라, 담당업무가 정확히 내가 하고싶은 일과 fit 했다.
서류 지원 과정

2024년 10월-11월쯤 모집공고가 올라왔다. 서류는 재학증명서, 자격증, 경력 증명서 등 제출과 자소서 정도가 끝이었다. KPMG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했는데, 자소서 문항은 무난했던 것 같다. 이때 KPMG 말고 다른 회사들도 몇 군데 지원했었는데, 다른 회사 자소서와 다르게 KPMG는 조금 더 솔직한 나의 경험과 생각에 대해서 적었던 것 같다. 예를들면 CPA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라던가 뭐 그런것들.. 사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 붙지 못하고 떨어졌던 경험들을 굳이 나의 장점을 보여줘야하는 자소서에 적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항목들에는 역시나 나의 유일한 인턴 경험인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적을 수 밖에 없었고, 수상했던 공모전 관련해서도 한가지 적었던 것 같다. 자소서를 쓸 당시의 내 느낌상에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쓴 것 같다 ~ 정도였다. 나중에 매니저님들께 여쭤보니, 기본적인 스펙은 다들 상향평준화되어있었고, 정말 KPMG에서 하는 업무와 정확하게 fit 한 사람들을 위주로 뽑으려 노력하셨다고 한다. 다른 인턴동기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다들 스펙들이 장난아니긴했다.
면접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했다. 3명씩 그룹을 나눠서 진행했고, 면접관은 두 분이셨다. (나중에 다른 인턴 동기분들에게 여쭤보니, 면접관이 다 달랐다)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됐고, 본인이 선택한 시간에 맞춰서 링크에 들어가면 잠시 면접 대기 후 시간에 맞춰 면접이 시작된다.
다대다 면접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 그냥 편하게 하자.. 라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었다. 막상 면접이 시작하고나니,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질문하는 방식이었다. 1, 2, 3 번이 면접을 본다면 첫번째 질문은 1, 2, 3 순서 그 다음 질문은 3, 2, 1 순서. 뭐 이런식이었는데, 몇가지 질문은 그냥 먼저 답변하고 싶은 사람 답변하세요 ~ 이런 경우도 있었다. 3명씩 그룹을 나눠서 본다고 해서 그 중 일정 비율이 붙는 방식은 아니고, 세 명 모두가 잘하면 다 붙기도, 못하면 다 떨어지기도 한다. 우리 조 같은 경우 세 명 모두가 붙었다.
질문 내용은 개인 질문, 공통 질문으로 나뉘었다. 아예 정해진 질문들은 많지 않았고, 주로 개인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 기술적인 질문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조의 경우 셋 다 잘 답해서 크게 우위가 없었던 것 같은데, 유독 한 분에게만 꼬리질문이 많았다. 뭔가 캐묻는 느낌보단 관심이 많아서 하는 질문 같았고, 솔직히 이 분빼고 나머진 다 떨어뜨리려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이 분 빼고 나머지 두 사람이 붙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 분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붙일 수 없는 상황이다. 라고만 들었다.
아무튼 면접 분위기는 엄청 친절하고 가벼운 분위기였고, 긴장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 그렇게 면접을 잘 마무리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최종적으로 KPMG IT Audit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
타 회사 면접도 앞두고 있었는데, KPMG가 더 선호 우선순위가 높아서 KPMG를 택하고 다른 곳은 더 지원 안했다.
여기까지가 지원 ~ 합격까지의 이야기였고, 다음 편에서 KPMG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써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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