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KPMG 입사 후 수행했던 데이터 전처리 업무에 대해서 적었었다. 이번에는 불규칙적으로 받던 업무인 리서치 업무에 대해서 소개하려한다.
1. 장표 및 보고서 제작
말 그대로 필요한 자료조사를 하는 업무다. 첫번째 리서치 업무는 직급이 높은 상사분과 같이 하게 되었는데, 보고 자료를 만들기 위한 리서치 및 PPT 장표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우리 회사가 컨설팅하는 특정 대기업의 성과 보고자료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다른 분이 이미 만들어놓은 장표에서 이어서 만드는 일을 했다. 거의 완성된 부분을 양식만 수정하는 것도 있었고, 특정 인사이트를 뽑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리서치해야하는 것도 있었다.
어느정도 초안이 잡힌 업무의 마무리를 짓는 느낌이라 방향을 잡는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자료들 중 어떤 자료의 어떤 워딩을 써야 더 설득력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같은 내용이라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서 아예 다르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주셨던 상사님께서 이 자료는 임원분들께 보고되는 자료니 정말 신중해야한다고 하셨고, 임원분들에게 Handout으로 전달되는 Key Takeaway 장표를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Key Takeaway 장표는 발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슬라이드로 프레젠테이션의 끝에 붙는 최종 요약본이다. 기존 장표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맥락을 잘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그 전 장표를 확실하게 숙지하도록 노력했다. 또한 내가 아무리 맥락을 이해했더라도 이걸 장표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적절한 도식과 단어를 사용해서 만들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 같다. 아마 KPMG에서 수행했던 업무 중 가장 긴장하면서 했던 일 같다.
2. 프로젝트 리서치
위에서 언급했던 프로젝트와 다른 프로젝트의 리서치 업무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업무는 앞으로 시작할 사업에 대해서 벤치마킹 케이스 조사 및 기술 리서치였는데, 아무래도 IT 관련 프로젝트인만큼 기획적, 기술적 지식이 모두 요구됐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와 유사한 케이스를 찾는 일은 국내외 자료를 모두 조사해야했다. 특히나 국내보단 해외 사례가 더 많아서 영어 자료를 많이 조사했는데, 확실히 해외대 유학생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수월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리서치는 장표를 만들기보단, 링크를 엑셀에 잘 정리해서 전달드리면 되는 경우였다. 이때 인턴들과 직원분들 여럿이 투입되었는데, 어느 분들은 퀄리티보단 양을 중심으로 우다다다다 올리시는 분이 계셨고, 어떤 분들은 자료는 적지만 크리티컬한 것들을 가져오시는 분들도 계셨었다. 결과적으로는 후자가 더 많이 자료로 채택되었던 것 같다(어느쪽이 더 유리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RA만 하는 인턴으로 입사한 것은 아니지만, 매니저님들께서 감사 시즌이 끝난 후 RA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열어주셔서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해본 것 같다. 특히나 리서치 후 피드백을 상세하게 주셔서 이후 리서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었다.


다음 글에서는 전반적인 후기와 컨설팅 인턴의 장단점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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