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장 최근에 받은 KMAC 경영혁신 공모전에 AI를 활용한 경영혁신 부문으로 참가하여 수상한 후기에 대해 남겨보려한다.

경영혁신 공모전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200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진 역사깊은 공모전이다. 처음에 이 공모전 게시글을 보고, 나는 현재 이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인으로 당연히 참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담당자님께 여쭤본 결과 주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외부기관에서 위탁하여 심사하고 평가하고 있고, 내 이름, 나이, 대학 같은 인적사항 관련 정보를 보고서에 절대 기입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생 신분이기만 하면 모두가 참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긴 이 회사 정직원도 아니고 들어온지 얼마 안된 인턴인데)

시상 규모도 컸고, 20팀이나 시상하니 그간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했던 주제들을 활용하면 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서류 심사
서류 심사 같은 경우에는 20장 이내의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태였다. 보고서의 양식은 논문의 형태와 유사했기 때문에 논문처럼 쓰려고 노력했다. 내가 평소 관심있던 주제인 합성 데이터 쪽으로 보고서를 쓰려했고, 이 공모전에 참가하기 이전에 연구해본 것들을 토대로 옮기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선정한 연구 보고서의 이름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 연구'이다. 여러가지 합성 데이터 모델을 활용해서 데이터의 품질을 비교 평가하고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한 머신러닝 모델이 디지털 마케팅 분야 분석 환경에서의 문제(콜드스타트, 클래스 불균형 등)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 정량적으로 실험하여 평가한 내용이다.

최근들어 합성데이터에 관심이 많아져서 합성 데이터 관련한 논문들을 시대순으로 쭉 나열해놓고 회사에서 남는 시간마다 읽어보곤 했었는데, 그때 공부한 것들이 연구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합성 데이터 모델들 중 많은 부분은 GAN 모델로부터 파생된 것들이 많아, GAN 모델에 대해서 좀 더 학습해볼 수 있었고, Diffusion 모델이나 Attention 등 메커니즘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등을 얕게나마 공부할 수 있었다.
(원래는 GAN 기반 모델을 써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GAN 모델하면 그냥 생성자 판별자 나눠서 생성 평가 생성 평가 뭐 이런 정도로만 설명할 수 있었는데, 논문들을 읽어보며 Minimax Game 방식, 서로 노이즈를 주고 복원하는 과정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 모델의 발전 과정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간 순으로 논문을 읽어보니 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기존에 연구하던 것들을 바탕으로 한 일주일 정도 연구에 집중해서 실험을 진행하고 연구 보고서를 써서 제출했다. 그 결과 서류는 통과할 수 있었다.
2. 발표 평가
서류 평가 이후 발표 평가가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류 심사 후 4~5일 정도 뒤에 바로 발표평가 날짜가 나왔는데, 15분 발표다보니 생각보다 발표 자료를 만들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15분 발표면 최소 ppt가 25장 정도가 나와야하는데, 혼자 참가한 입장에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부리나케 발표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래도 문서 작업들은 꽤 빠른 시간 안에 작업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기 때문에 당일날 아침 정도에는 발표 자료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발표 평가는 외부 평가기관에서 나오신 교수님 다섯 분 정도셨고, 전공은 데이터, AI, 경영, 산업공학 등 다양하셨다. 발표 시간이 짧지 않아서 대본을 외워서 하는건 어려웠고 대신 발표 자료 헤드메시지를 참고해서 매끄럽게 발표할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발표는 큰 문제없이 잘 마쳤고, 질의 응답을 받기 시작했다.
발표 중간에 다들 나를 잘 안쳐다보시길래 망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평가는 의외로 엄청 좋았다. 다들 학부생 혼자 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셨고, 발표 주제나 실험 설계 등 거의 칭찬만 해주셨다. 그래서 사실 딱히 들어온 질문은 없었고, 나도 감사합니다 이외엔 답변드릴 것은 없었다.
그래서 아마 높은 순위를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3. 결과

결과는 2주 뒤에 나왔고, 나는 아쉽게도 2등을 차지했다. 물론 2등도 너무 잘한거고 높은 경쟁률을 뚫은 것이지만, 내 발표 때 유독 심사위원 분들의 평가가 너무 좋았었고 이번 공모전의 내용은 나도 그간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만족했기 때문에 대상만을 노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연구와 관련된 경험이 길지않은만큼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최우수상 받아서 그간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시상식은 아직 안했는데, 신라호텔에서 한다고 한다. 신라호텔을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기대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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