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 오늘은 내가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출시 이후에 어떻게 홍보했는지에 대해서 느낀 점을 써보려한다.
웹서비스는 마케팅이 80%라고 할만큼 개발자에게 개발보다 마케팅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나포함 내 주변 개발하시는 분들을 보면 github에 수많은 레포지토리를 파고 서비스를 만들어도 그게 실제로 사용자가 생겨서 수익이 나는걸 본 기억은 거의 없다.
나 역시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면서 중간에 포기한 것도 있고,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배포까지 해 본 경험이 있으나, 결국 사용자를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용자가 없으면 당연하게도 수익이 나지않는다. 지난 번 글에서 말했듯이 올해 나의 목표는 '나의 제품으로 1원이라도 벌어보기'기 때문에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서 이 제품으로 사용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물론 구글이나 메타 등 돈을 내고 유료 광고를 돌리면 사용자에게 노출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처럼 돈이 없어도 사업화가 가능한 것이 소프트웨어 제품의 매력이기 때문에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봤다.
1. 지인 홍보
첫번째로 지인 홍보를 했다. 내 주변에 내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사람들에게 내 서비스 링크를 보내주고 사용해달라고 했다. 물론 그래봤자 10명이 채 되지않는다. 하지만 소통이 가능한 이들에게 먼저 홍보하는 것이 생각보다 큰 장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지인들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피드백이 구체적으로 온다. 이 과정에서 크리티컬한 오류를 수정하기도 했고, 내가 미처 몰랐던 유저들의 특성까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지인들은 가장 착한 피드백을 주는 유저이기 때문에 내 제품의 문제점에 대해서 짚어줄 확률이 적지만 어찌됐든 가장 구체적으로 제품의 사용감을 들을 수 있고, 이들도 결국 바이럴 효과를 발생시켜줄 씨앗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쑥스러움을 참고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홍보했다.
2. 커뮤니티 바이럴
커뮤니티는 내 제품의 타겟이 몰려있는 곳이라는 점과 이들의 체류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내 제품을 노출시키는데 큰 장점이 있다. 내 서비스의 경우 대학생들이 타겟이 되기 때문에 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게시 이후에 바로 잠들어서 반응을 확인 못했었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요가 많이 달려서 놀랐다. 올린지 하루도 채 되지않아 수많은 댓글들과 좋아요가 달렸고, 글을 저장해둘 수 있는 스크랩도 많이 생겼다. 커뮤니티 특성상 이렇게 급격하게 반응이 생기는 글들은 '실시간 인기 게시글', 'Hot 게시글' 등에 올라가게되는데, 이렇게 글이 더 유명해지면 더더욱 노출이 지속적으로 된다. 빠르게 묻힐 줄 알았던 홍보 글은 현재 시점으로 올린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실시간 인기글에 있다.

그 결과는 빠르게 제품의 지표에도 반영되었다. 바이럴 이후 이틀만에 400명 정도가 유입되었고, 이 중 50명이 회원가입하고 꾸준하게 사용중이다. 수익은 아직 하루 1000원 미만의 미미한 정도지만 꾸준히 유입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마케팅을 더 시도해서 유입 인원을 더 늘려보려고한다.
제품에 따라 마케팅은 어디에 어떻게 하느냐가 어려운 문제같다. 나처럼 운이 좋아서 잠깐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는 있어도, 이게 언제 사그라들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속적으로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하는 것 같다.
개발자들은 특히나 특정 기술, 서비스 개발, 최적화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본인도 모르게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비즈니스적인 사고를 해야한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벌써부터 머리아프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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